몽실이를 처음 집에 데려왔을 때 아주 순진한 아이였습니다.
생후 48일의 아깽이로 걸을 때 부들부들 떠는 모습이 애처롭게까지 느껴졌습니다.
집사가 안보이면 구석에 숨어서 울어버리는 불쌍한 아이였죠.
잠을 잘 때도 꼭 사람 옆에 붙어서 잤습니다.
스스로 다가오는 몽실이에 감동한 집사는 친구에게 ‘우리 몽실이는 껌딱지가 되었다.’고 자랑하기도 했었죠.
아래 사진을 보내면서 몽실이가 자랑스러웠습니다.
지금 몽실이는 12일만에 전혀 다른 아이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사람 근처에서 자는 것을 좋아하지만 주위가 시끄럽거나 신경이 쓰이면 짜증을 내기도 합니다. ㅜㅜ
집사의 책상 위에서 자길래 방으로 옮겨놨더니 삐약 삐약 거리면서 아주 거칠게 반응하네요.
반면 집사가 잘 때 몽실이는 집사를 가만두지 않습니다.
일단 손가락과 발가락은 무조건 숨겨야 합니다.
보이면 꼬리를 좌우로 살랑살랑 흔들더니 꽉 물어버립니다.
교육한다고 스읍~ 스읍~ 얼굴을 들이대며 소리를 내니까 그냥 뽀뽀를 해버리네요?
몽실이의 또 다른 만행은 치고 빠지기 입니다.
밤에 자려고 하면 이상하게 위에서 으스스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뭔가 부스럭대는 소리가 엄청 나구요.
머리카락에 촉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쳐다보면 역시 몽실이가 있습니다.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
이날도 하도 치고 난리가 나길래 휴대폰으로 얼릉 촬영을 해봤습니다.
용케 괴롭히는 장면 한 컷이 잡혔네요.
이걸 증거로 삼아 고소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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