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몽실이게는 괴로운 날이었습니다.
일어나자마자 똥을 쌌는데 변을 묻히고 나와서 물티슈로 닦아줬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엉덩이 쪽에서 구수한 냄새가 납니다.
탈취제를 휴지에 뿌려 빡빡 닦아줬습니다.
병아리도 아닌데 삐약~하면서 절규하더군요. ㅜㅜ
오늘 미세먼지 엄청나서 환기를 제대로 못 시켰습니다.
자세히 보니까 몽실이 털이 날라다닙니다.
제가 알기로 놀숲은 털이 무거워 바닥에 가라앉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냥 바람을 타고 다닙니다.
브러시 꺼내서 시원하게 등 밀어줬습니다.
몽실이 또 삐약~ 울었습니다. ㅜㅜ
요즘 몽실이 나름 공격 기술 개발했습니다.
네발로 날라서 제 바지에 딱하고 붙어 떨어지지 않는 것인데요.
마치 코알라나 나무늘보처럼 바지에 딱 붙어 있습니다.
근데 발톱이 너무 길고 뾰족해서 츄리닝을 입고 있는데도 살을 파고들 정도입니다.
시원하게 싹뚝! 잘라줬습니다.
몽실이 비명 질렀습니다. ㅜㅜ
오른쪽 앞발을 자르는데 너무 심하게 비명을 질러대더군요.
그래서 자고 있을 때 왼쪽 뒷발 발톱까지 자르고 나머지는 그냥 내버려뒀습니다.
오늘 몽실이 고생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책상 위에 올라오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냄새 맡으면서 구경하더군요.
그리고 노트북을 신나게 밟고 다닙니다.
유튜브에 보니까 고양이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는 음악이 있더군요.
그래서 틀어줬는데 몽실이에게는 그 음악이 들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잘 때도 꼭 붙어서 잤습니다.
(몽실이는 사람 근처에서만 깊이 잡니다.)
위치가 이상하지만 목 베게도 해줬습니다.
하도 닦아대니까 이상하게 똥꼬를 감추는 듯한 포즈가 많네요.
이제 몽실이가 고양이인지 사람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똑똑해서 하나를 배우면 하나는 확실히 아는 것 같아요.
똥 싸자마자 전투태세 돌입하는 몽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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