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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라이프

몽실이 중성화수술하고 왔습니다!


몽실이 어제 중성화수술하고 왔습니다.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많이 회복했습니다.



중성화 수술 하기 전 약 8~12시간, 하고 나서 약 8시간을 금식해야합니다.


수술 전 금식하는 이유는 마취 중에 구토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구토물이 기도를 막아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수술 후에는 음식을 먹는데 마취가 덜 풀려 신체가 대응을 못해 역시 기도가 막히는 사고를 방지하기 때문인데요.


금식이 너무 어렵습니다. ㅜㅜ


몽실이는 굶기니까 난리가 났습니다.



밥 달라고 깨물고 이리저리 정신 나간 고양이처럼 뛰어 다녔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해결해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는지 별장에 가서 모기나 벌레를 잡으려고 노력하더군요. ㅜㅜ



병원에서 대기 중에 모습입니다.


이동장 밖으로 손발이 훅 나옵니다. ㅜㅜ


병원에서 울고 있는 아이는 몽실이 밖에 없습니다.


다른 고양이나 강아지들은 정말 조용하더라구요.



수술하러 들어갔는데 수의사 선생님이 2시간 있다가 오라고 합니다.


수술 시간은 10분 정도인데 마취에서 깨어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데요.


마취하는 모습까지 보고 돌아왔습니다.


마취는 예방접종과는 정말 다르더군요.


몽실이 비명 소리를 처음 들었습니다. ㅜㅜ



수술을 마치고 온 몽실이.


우울하고 슬퍼보입니다.


고통이 느껴지는 모습이에요.



마취가 덜 깨어 비틀비틀 거리고 머리를 여기저기 부딪히고 ㅜㅜ


 제일 힘들고 안타까운 순간이었습니다.


해줄 수 있는 것은 곳곳에 이불을 깔아주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천으로 된 넥카라 사지 마세요.


굳이 필요 없습니다. 


불편해서 계속 벗으려 하고요.



이렇게 행주로 넥카라를 만들어 주면 됩니다.


가벼워서 거부감도 없고 만들기도 간단합니다.


행주의 가운데 부분을 십자 모양으로 잘라주면 끝인데요.


가로, 세로 약 5cm 를 생각하고 고양이 목 사이즈를 감안하여 조절하면 됩니다.


그리고 테두리는 수술 부위를 그루밍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잘라내주면 됩니다.



수술 후 8시간이 지나서 물을 줬는데 입도 안 댔습니다.


9시간 지난 시점에 사료를 먹는데 한 2알 먹고 마네요. ㅜㅜ


이러다가 정말 큰일 나겠다 싶어서 츄르에 초유 분말 한스푼 섞어서 줬습니다.


그리고 30분 있다가 참치캔을 1/4 정도 줬습니다.



츄르, 캔간식은 아파도 정말 잘 먹네요!


특히 참치를 먹고 나서는 식욕을 완전 회복했습니다.



내친김에 영양젤리도 반개를 잘라 줬는데 아주 잘 먹네요!


이후에 3~4시간 간격으로 참치를 조금씩 계속 급여했습니다. 


거의 못잤습니다. ㅜㅜ



지금은 상당히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어제만 해도 걱정을 상당히 많이 했는데요.


잘 먹고 충분히 자니까 빠르게 회복합니다.



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하는 분들께 두서 없지만 몇가지 조언드립니다.


1. 금식 직전에 충분히 먹여라!


-> 자율배식을 하더라도 수술 전날 금식 전에 많이 먹을 수 있도록 조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간 굶겼다가 금식 시작 직전에 많이 주세요!


몽실이는 이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ㅜㅜ


2. 넥카라는 행주로 만들어라!


-> 천으로 된 넥카라 고양이한테는 꽤 무겁습니다.


벗으려고 난리에요. 


그걸 일주일이나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3. 회복시에는 좋아하는 것부터 먹여라!


-> 사료가 영양이 제일 좋기 때문에 사료를 먼저 주려고 했었는데요.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입맛을 먼저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장시간 금식 후 먹는 것이라 소화가 잘되는 것부터 우선 급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츄르와 평소 좋아하는 캔 간식이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