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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라이프

몽실이 식물 중독에서 완전 회복했습니다


몽실이가 '사막의 장미'라는 황당한 식물을 먹고 병원에 갔다 온지 2일이 지났습니다.


지난 글에서 고생했던 이야기를 남겼었는데요.


2019/05/08 - [냥이스터디] - 고양이가 절대 먹어서는 안 되는 식물, 증상 및 치료



다행히 몽실이는 경과가 좋아 100% 회복한 것 같습니다.


아직도 확신할 수 없는 것은 최대 3일 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평소 행동이 서서히 나오고 있습니다.


병원에 다녀온 당일 날은 확실히 평소와 달랐습니다.


물을 거의 안 마시고 사료를 많이 먹더군요.


보통 간식 달라고 칭얼대고 귀찮게 하는데요.


이날은 얌전히 사료만 먹었습니다.


침을 그렇게 많이 흘렸는데 물을 안 마시는 것도 이상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변을 안봤습니다.


이런 날 1년에 몇번 없습니다.



몽실이가 화징실 가는 것을 손꼽아 기다렸던 것은 혹시 설사를 하는지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제!


결국 대변을 봤고 아나콘다 급으로 쌌습니다.


그대로 모아뒀다가 2배로 쌌습니다. ㅡㅡ;


굉장하더군요.



냉장고 위에도 평소대로 잘 몰라가구요.



근데 정말 신기한 것은 물지를 않습니다.


평소 몽실이는 우리 집의 서열 1위인데요.


조금만 비위를 건드려도 깨뭅니다.


병원에 갔다와서 자신감이 떨어졌는지 전혀 물지를 않아요.


이젠 깨물어 달라고 손을 줘도 관심이 없네요. 


이것으로 깨무는 습관 고치는 것일까요? ㅎㅎ




평소에는 제가 책상에 앉아 있으면 요구사항이 많습니다.


와서 놀아달라, 간식 내놔라


이 부분도 평소와 다르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아니나 다를까 왔습니다. ㅎㅎ


간식 좀 달라고 합니다.


턱을 쓰다듬어 줍니다. 


귀를 보면 아주 싫어하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래도 간식 먹기위해 갖다 대줍니다. 



그리고 먼저 앞장 섭니다. 


냉장고 앞으로 집사를 인도합니다.



꼬리를 보니까 기분이 너무 좋네요.


맨날 먹는 간식인데 줄 때마다 설레이나 봅니다.


근데 준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ㅎㅎ



상당히 언짢은 표정.




이 표정을 보는 순간 안심이 되고 확신이 생기더군요.


'저 표정은 몽실이 특기인 연기대상급 표정!! 


이건 평소 컨디션으로 돌아온 거다!'




간식을 못 먹어서 화가 났는지 참치 위에서 염불을 드리는군요.


기분 안 좋은데 사진 찍으니 눈치 주네요. 


좋은 날씨를 만끽하는 중입니다.





다행입니다.


근데 왜 깨물지 않는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이런식으로 습관이 고쳐지는 것은 뭔가 찝찝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