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두 사진은 비슷하지만 사실은 전혀 다릅니다.
윗 사진은 언제 했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목욕한지 오래된 모습입니다.
반면 아래 사진은 털을 정리해주고 목욕까지 마친 모습입니다.
의자 위에서 자고 있는 몽실이를 발견했습니다.
보고 있는데 이상하게 꾀죄죄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몽실이도 물을 끔직히 싫어하는 고양이라 정말 오랫동안 목욕을 못 시켰습니다.
스트레스 받을까봐 기피하게 됩니다.
근데 기름때가 잘잘 흐르는 것이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겠더군요.
그래서 날씨 좋은 날에 목욕 제대로 시켜야겠다 벼르고 있었습니다.
근데 최근 날씨가..
몽실이 목욕하라는 듯 계속 좋습니다.
집에 고양이용 샴푸가 많은데 거품이 잘나는 것으로 새로 주문하고 도착하길 기다렸습니다.
샴푸는 도착.
그때 몽실이는 캣타워에서 자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아서 내려 옵니다.
집에 오는 택배는 직접 검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내려오는 모습을 봤습니다.
목욕을 지금 당장해야겠다는 확신이 듭니다.
내려와서 몸 풀고 택배 검사하려는 찰나..
얼른 턱 주변에 털을 바리깡으로 밀었습니다.
그리고 샴푸 들고 바로 화장실로 돌진!
역시 쉽지 않습니다.
금방 끝냈는데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더군요.
목욕을 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말리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드라이기로 말리는데 몽실이도 인내심의 한계.
결국 폭발합니다.
창문 열어두고 햇볕 잘 들어보고 바람 잘 통하는 곳에 널어 놨습니다.
다행히 안 내려와서 말리기는 참 좋았습니다.
얼굴이 반쪽이 되어 버렸습니다. ㅜㅜ
3개월에 한번은 목욕을 시켜야겠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생각보다 빨리 말라버렸습니다.
목욕한지 30분 정도 흘렀을까요.
거의 다 말랐습니다.
누군지 몰라볼 정도로 깔끔해졌습니다.
몽실이는 피곤했는지 바로 잠에 골아 떨어졌습니다.
턱 주변의 털을 정리해 줬더니 확실히 왜소해 보이네요.
그리고 6개월은 젊어 보입니다.
몽실이 회춘했습니다. ㅎㅎ
어렸을 때 모습으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노르웨이숲은 러프가 풍성해서 그대로 내버려두면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고양이입니다.
근데 몽실이 놀숲 캐릭터와는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그루밍할 때 정말 숨 넘어 갈 것 같습니다.
보고 있는 사람도 답답합니다. ㅜㅜ
앞으로는 자주 밀어줘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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