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이가 또 이어폰을 해먹었습니다.
이번이 몇번째인지 모르겠네요.
조짐이 있었습니다.
책상 위에서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내더라구요.
불길한 느낌이 들었는데 순간 확인하는 것이 귀찮았습니다.
시간이 쫌 지나서 무슨 사고 쳤나 봐보니..
이러고 있더라구요.
'아~ 괜히 걱정했구나.'
날씨도 추운데 옷으로 따뜻하게 덮어 줬습니다.
그냥 의자를 포기하고 자리까지 마련해줬는데요.
불쌍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람은 추우면 알아서 더 챙겨 입고 난방하는데....
고양이는 이렇게 무엇인가 위로 올라와야 하는구나...
금방 잠에 떨어졌습니다.
코 골면서 푹자더라군요!
그리고 한참 뒤에 음악을 틀었는데 소리가 안들립니다. ㅜㅜ
역시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가 않네요.
이어폰을 아작냈습니다. ㅜㅜ
따지려는 순간 표정을 보니 거의 농락하는 수준입니다.
이렇게 몽실이는 신나는 하루를 보내는줄 알았겠죠. ㅎㅎ
근데 최근 몽실이에게도 걱정이 있습니다.
배 주위 여러 곳에 이렇게 털이 뭉쳐버렸습니다.
며칠 전 최대한 자른다고 잘랐는데요.
피부에 가까이 있어서 더 이상 자르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한 4곳이 뭉쳐 있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로 씻겨내면 털이 풀리지 않을까...
결론은 절대 안 풀린다 였습니다. ㅜㅜ
털이 시멘트 수준으로 딱딱해져 버렸어요.
목욕도 아니고 물만 조금 묻혀서 풀어보려고 한 것인데요.
폭풍 그루밍시작합니다.
수건으로 닦아주려고 했는데 입에 거품 물고요.
바람을 풀고 방언도 터져 알 수없는 소리를 하더라구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 것 같아요.
보고 있기도 힘든 수준입니다.
그루밍 하다가 한숨을 팍팍 쉬네요. ㅎㅎ
이렇게 한참을 그루밍과 싸우다가...
갑자기 멍하니 쳐다보더라구요.
원망스러운 표정 ㅜㅜ
그리고 기절해 버렸습니다.
오늘 몽실이 고생 무지 많이 했습니다.
배쪽에 특히 신경써서 빗질 해야겠어요.
하루에 한곳씩 털이 새로 뭉치네요. ㅜㅜ
장모종의 슬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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