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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라이프

뒤끝 작렬 집사의 푸념



몽실이가 약 일주일 전 마우스를 끊어 먹었습니다.


이 만행을 블로그를 통해 널리 알리고자 했습니다.


분명히 사진을 찍어 두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이젠 사진도 많으니 정리가 어렵습니다.


덕분에 조용히 묻힌 사건인데 다시 꺼냅니다.


오랜만에 무선 마우스를 사용하는데 손목이 너무 아픕니다.


저렴한 유선 제품을 주문했는데 안오고 있습니다.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범인입니다.


날도 더운데 배째라는 식으로 나옵니다.



마우스를 절단낸 이빨입니다.


이어폰은 자주 해먹어서 조심 했었습니다.


마우스는 선이 두꺼워서 방심했습니다.


 

방심은 금물이죠? 



역대급 사건이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화장실에 들어가더군요.


나오는 장면을 보고 기겁했습니다.


변이 뒷다리 쪽에 묻어서 덜렁 덜렁 춤을 추고 있습니다.


물티슈로 닦으려는 순간 뛰어 다니기 시작합니다. ㅜㅜ



밥 먹다가 패닉에 빠졌습니다.


집 전체가 몽실이의 화장실이 되었습니다.


밥을 먹고 있었는데 말이죠.



몽실이는 쿨~합니다.


그러고 보면 별로 더위도 안타는 것 같습니다.


집사만 불쾌지수 UP된 상황.


화장실 가려는데 이러고 있더군요.



살며시 문을 열었습니다.




몽실이 베개입니다.


유유자적 안빈 낙도의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인생 뭐 있나요.



대화는 안 통하지만 의사표시는 확실합니다.


잠깐 따라 오라고 하네요.



새로운 간식 좀 달라고 합니다.



눈빛으로 말합니다.


"빨랑 내놔라~ 어흥~!"



 

구매한 간식은 아닙니다.


다른 거 사니까 샘플로 주더군요.




최근 생긴 몽실이의 습관입니다.


무조건 봉지를 깨물어서 안의 내용물을 맛봅니다.


모든 것을 이빨로 해결하려는 저 자세는...



쇼타임 시작입니다.


뚫어서 간식의 맛을 본 것입니다.



너무 맛있어서 충격을 받은 듯..




곰으로 변신하고 말았습니다.


입맛은 까다로운데 매번 새로운 간식을 원하니..


맞춰 드리기가 참~ 어렵습니다.



이제 눈동자 마저?




난리가 났네요.




당장 터달라고 합니다.


못 참는다는 표정입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하지만 구매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잘 먹는다고 사면 안 먹는 경우가 많아서요. ㅎㅎ

그러고 보니 사료를 마지막으로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하루에 10알 먹을라나...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