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이가 베개를 베고 자고 있습니다.
도무지 고양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자면서 은글슬쩍 베개 가운데로 옵니다.
살포시 사이드로 밀어내줬습니다. ㅎㅎ
내 베개는 내가 지킨다
올해 마지막 심장사상충입니다.
약이 상당히 독합니다.
실수로 손에 조금 묻었는데 비누로 아무리 씻어도 냄새가 지워지지 않습니다.
오늘은 택배가 많이 오는 날입니다.
몽실이는 위에서 지켜보고 계십니다.
도착하는 제품마다 친히 내려오셔서 검수하십니다.
상자 본능이 발동했습니다.
아주 작은 프라이팬 상자라서 들어갈 수 없습니다.
고양이 액체설 검증?
고생하고 있길래 꼬리는 살짝 넣어줬습니다.
조금 더 납작하게 ㅎㅎ
꼬리 건들지 말라고 손이 훅~들어 옵니다.
저 팔뚝 보세요.
팔 하나도 겨우 넣겠네요. ㅡㅡ;;
아.. 성격 나옵니다.
통 아저씨도 아니고.
왜 자꾸 들어가겠다고 하는 건지..
상자를 찢을 태세입니다.
포기한 몽실이...
왜 안들어가지지 생각 중
고양이는 액체가 아니에요.
몽실이는 통뼈에요.
그래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상자와 몸 크기를 보면 ㅎㅎㅎㅎ
몸 좀 썼더니 피곤한가 봅니다.
상자는 얼른 치워버렸습니다.
택배 올 때마다 요긴하게 써먹습니다.
왠만한 장난감 보다 낫네요.
또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자고 있는데 검수해야 해서 살짝 짜증(?)
저러다 언젠가 캣타워 부셔버리는 날이 올 것 같아요.
지금도 흔들 흔들~
자고 일어나서 초췌한 모습입니다.
(뭐가 온거냥)
헐...
언젠가 저 캣타워는 반드시 무너집니다.
같이 살아서 그런지 아무리 봐도 인간이에요.
고양이처럼 느껴지지가 않아요.
조금 있으면 걸어다닐 것 같아요.
내려올 떄는 사자처럼 내려옵니다.
캣타워가 덜컥 덜컥~
몽실이가 급히 내려온 이유입니다.
핸들커버입니다.
상당히 흥분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물건이고 가죽 냄새도 납니다.
그 어떤 고양이 장난감보다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헉.. 발동 걸렸습니다.
마침 제품 사진을 찍고 있던 터라 아주 웃긴 영상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원래 15초 분량이라 웃긴 부분을 한번 반복하도록 편집했습니다.)
몽실이 특기인 뒷발차기~!
근데 너무 흥분해서 오래 놀아주기는 어렵습니다.
본능이 계속 살아나면 몽실이는 언젠가 사자로 진화하여 집사를 잡아 먹을 수도 있습니다. ㅡㅡ;;
모든 것을 쏟아 부은 몽실이는 지쳐 쓰러졌습니다.
최선을 다한 고양이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집사 헛소리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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