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갔습니다.
집사가 안 보이면 구석에 들어가서 집사를 애타게 찾던 님은 갔습니다.
님은 갔습니다.
잘 시간이 되면 이불 속에 먼저 들어가 집사를 부르던 그 님은 가바렸습니다.
귀여웠던 그 님은 가고 집사를 아무렇지 않게 밟고 다니는 냥아치 한미리가 있습니다.
아~~ 집에 온 첫날에 그 짧은 다리로 집사를 뛰어 넘었던 그 님은 갔습니다.
어떻게 된건가 어린 시절의 사진을 찾아봤습니다.
생각해 보니 어린 시절부터 낌새가 보였습니다.
하지만 귀여웠던 그 님은 아주 멀리 떠나가 버린 것 같습니다.
의자에서 자고 있길래 있는 힘껏 밀어봤습니다.
발을 대고 버팁니다.
힘이 엄청 납니다.
밀리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성공?
얼굴은 밀어냈습니다.
치열한 순간.
숨막히는 접전!
몽실이 목은 실종.
금방 복귀 ㅡㅡ;;
아~~ 님은 갔습니다.
집사 곁에서 자다가 뒤척이는 집사 팔에 맞고..
"이거 뭐지?" 하면서 황당하게 잠에서 깨던 몽실이는 갔습니다.
공포의 순간입니다.
기도합니다. 쫌 더 자라~ 푹 자라~
가장 무서운 순간입니다.
저녁 8시 취침 중..
왜 벌써 자는 거야...
때가 되었습니다.
기운이 느껴집니다.
모퉁에서 느껴지는 이 불길한 기운..
어느새 올라 왔습니다.
"머 보냥?"
책상 위는 고양이 판이 됩니다.
결국 시작 되었습니다.
아.. 님은 갔습니다.
그냥 대충 아무 장난감이나 가지고 한 5분 적당히 놀아주면 지치던 님은 갔습니다.
시간은 2시를 넘겼습니다.
정신력의 대결..
집사 vs 몽실이
애초에 게임이 되지 않습니다.
체력 안배를 어찌나 잘하는지요.
에너지를 참 효율적으로 소비합니다.
쓸데없이 움직이지 않겠다!
적당한 텀을 두고 사냥감이 들어와야 합니다.
몽실이가 따지네요.
"왜 사냥감이 안 보이냥"
안 보이는 이유는 집사가 넉다운 되었기 때문이죠.
그 님은 어디 갔나..
사료를 오도독 오도독 씹어 먹던..
지금은 먹는 것도 참 개걸스럽게 먹습니다. ㅎㅎ
무슨 냄새라도??
청소해라?
몽실이가 표정으로 말 하네요.
"그 님 찾지 말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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