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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스터디

고양이 놀아주는 방법! 준비물 의자 2개 이불 1개



몽실이가 처음 사냥 놀이를 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첫 장난감은 데빌스 스테이크 낚시대..


사냥에 대한 본능이 살아나서 씩씩대며 흥분을 하더군요.


역시 사자와 같은과 동물



한동안 데빌스 스네이크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며칠 지나니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껏 다양한 장난감을 거쳐 갔습니다.


특히 카샤카샤가 기억에 남는군요. 


거의 모든 제품군에 심취했었습니다.


지금의 몽실이는?



장난감에는 도통 관심이 없습니다.


모기나 파리와 같이 '살아 있는 생명체'에만 반응합니다.


이제 다 컸습니다.


'장난감 가지고 놀 나이는 지났다' 는 뜻 입니다.



모기나 파리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같이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렇다면 남아 있는 생명체는? 집사?


심심한지 유독 발을 더 깨무네요. ㅎㅎ



이 사자같은 고양이는 무는 힘도 엄청납니다. 


물리면 빼내기도 어렵습니다. ㅡㅡ;;


덕분에 손과 발은 상처 투성이.. 



집사 발 찾아 침대 위에까지 올라왔습니다.


특히 숨어 있는 '발'을 좋아해서 이불만 덮고 있으면 집중력 UP.



다리 꼬고 자는 모습 보세요. ㅎㅎ


놀이가 부족하면 심심하기도 하고 운동도 부족해서 살이 찌죠.


그래서 꺼냈습니다. 


이불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아주 우연한 계기로 터득한 방법입니다.


밖에 비가 와서 이불빨래를 실내에 널었거든요.


몽실이가 난리가 났습니다.


너무 흥분을 하기 때문에 망설였던 방법이기도 합니다.


꼭 필요할 때만 쓰는 필살기라고 해야할까요..




몽실아~ 준비완료???


OK 사인 떨어졌습니다. ㅎㅎ



몸을 숨길 수 있는 이불이 있으면 왜 이렇게 텐션이 올라가는 것일까요?


곰곰히 생각하고 낸 결론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사자들이 사냥하는 모습을 보면요. 


그냥 막 달려다니지 않습니다.


주위의 지형지물을 이용해 몸을 숨기며 최대한 접근한 후 달려듭니다.



고양이도 아프리카에서 비슷한 방법으로 사냥을 했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수천년 동안 이어져 온 사냥방법이 본능으로 내재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양이는 몸을 숨길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지면 사냥 본능 살아나는 것이 아닐까. 라는 것이죠.


한마디로 몸이 기억하는 것입니다.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아무튼 몽실이는 이불만 널어주면 난리가 납니다.



사진이 흔들려 잘 안보이지만 놀라운 모습입니다.


점프를 해서 한손으로 의자를 잡고 다른 손으로 낚아채는 모습입니다.



사실 이 끈도 지겨워서 이제는 안 가지고 노는 것이거든요.


그러나 이불 하나만 있으면 뭐든지 상관 없습니다.



이제 요령것 놀아주면 되는데요.


컨셉은 몽실이 사자가 숨어 있는지 모르고 주위를 어슬렁 거리는 공작새입니다.


갑자기 손이 훅~ 하고 들어 옵니다. 



공작새 사망하셨습니다.


이렇게 놀면 한 시간도 놉니다.



주의하셔야 할 점은 놀지 않을 떄는 이불을 걷어주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꾸 집사를 부릅니다.


몽실이 같은 경우 이불 속에서 사자처럼 웁니다.


숨어있는데 사냥감이 왜 안 보이느냐는 것이죠.




놀이가 끝날 때는 간식을 이불 속에 숨겨 줍니다.


다 먹으면 이불은 바로 치웁니다.


모든 것을 쏟아 붓고 난 모습입니다.


사자가 사냥 후 포식한 다음 자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집사의 수면권도 같이 보장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