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예방접종 맞고 왔습니다.
병원에 갔다가 없는 병도 생길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고양이는 최대한 병원 안 가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출발 하기 전 모습입니다.
역시 가방을 기억하지 못하는지..
지금 냄새 맡고 있을 때가 아닌데? ㅎㅎ
이 수첩을 잃어 버려서 찾느라고 애 먹었습니다. ㅡㅡ;;
4월 4일날 맞춰야 했는데 한참 늦었습니다.
작년 1차 4/4, 2차 5/1, 3차 5/30일 맞았습니다.
1년차 추가접종은 전년도 3차 기준이 아닌 1차 접종일로부터 1년 후 입니다.
이번에는 5종 백신이었는데요.
4종 + 백혈병이 추가된 것입니다.
현실에서는 몽실이가 제 일정이 맞추어야 합니다.
불가피하게 캣타워에서 자고 있는 몽실이를 간식으로 유인한 뒤 가방을 열었습니다. ㅎㅎㅎ
버릴려고 했던 우주선 백팩입니다.
근데 쓸모가 있습니다.
몽실이는 6kg가 넘습니다.
일반 켄넬을 사용하면 제 팔이 감당이 안됩니다.
여전히 단점도 있습니다.
백팩 타입 경우 많이 흔들리기 때문에 고양이가 멀미할 수 있습니다.
가방 안에는 간식을 넣어줬습니다.
그리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채취가 나는 손수건읗 넣어줬는데요.
아무 효과 없습니다.
가는 도중에 울고 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정작 병원에 도착하니 겁에 질린 듯 조용히 있더라구요.
가방 안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짧은 거리였는데 가방 안이 엄청 뜨겁더라구요.
얼른 열어줬습니다.
병원에 도착하니 하필이면 다른 고양이가 스켈링을 받고 있었습니다.
2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대기 중인 모습입니다.
근데 분위기가 참 안 좋습니다.
스켈링 받는 고양이가 아픈지 3초에 한번씩 절규하는 듯이 비명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다짐했습니다.
앞으로 이빨 제대로 닦아주마!!
주사 맞기 직전에 스켈링 받던 아이가 실려 나왔습니다. ㅜㅜ
마취를 했었는데도 그렇게 울었던 것이네요.
주사 맞고 돌아 온 모습입니다.
주사 맞을 때는 별일이 없었습니다.
얼음이 되버려서 아주 얌전합니다.
수의사 선생님이 그러더군요.
"아이가 아주 순하네요."
하지만 순한 것이 아닙니다.
너무 무서워서 몸이 경직되는 것 입니다.
얼굴이 초췌해보입니다.
많이 놀랬는지 작은 것에도 깜짝깜짝 놀라더라구요.
힘든지 누워 있습니다.
같은 사진인데 조명이 어두워 너무 불쌍한 모습으로 나왔습니다.
불을 켜고 다시 찍었습니다.
다시 껌딱지 모드로 돌아왔습니다.
병원 갔다오면 이렇게 옆에서 잘 안 떨어지더라구요.
중성화수술 때는 3일 정도 같이 잤습니다.
(원래 잘 때는 근처에도 안 옵니다.)
의자 밑에서 이러고 있습니다.
모르고 가끔 밟는 경우도 있습니다. ㅎㅎ
시간이 지나서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폭풍 꾹꾹이를 하네요.
역시 꾹꾹이는 정신적인 안정을 위해 하는 것 같습니다.
몽실이는 어미와 너무 일찍 떨어져서 더 그래요.
뻗어버렸습니다.
모든 것을 쏟아낸 모습입니다.
갑자기 스켈링 받던 아이의 비명 소리가 떠오릅니다.
칫솔을 들고 술래잡기 합니다.
몽실이는 이제 칫솔만 들어도 난리가 납니다.
똑똑해서 팔이 안 닿는 곳으로 숨어버립니다.
못 닦아서 치약이 굳어버리네요.
냉장고 위에 올라갔습니다.
근데 졸린가 보네요.
최근 가장 험난한 하루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산책하는 고양이들은 정말 대단합니다!
잠들었습니다.
냉장고 위에서 자는 것은 또 처음이네요.
떨어지면 대형사고 납니다.
다른 고양이들은 떨어지면 본능적으로 수평을 유지하여 착지합니다.
몽실이는 밑에서 받아줘야 합니다. ㅡㅡ
어렸을 때부터 떨어지려고 하면 잡아줬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밑에 알아서 받춰주는 무엇인가가 있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예전에 냉장고 위에서 그냥 그 자세로 떨어진 적도 있어요. ㅜㅜ
어쩔 수 없이 강제로.... 캣타워행
반나절 만에 완전 회복했습니다.
간식 넣어주고 손수건 넣고.. 아무 소용없습니다.
무조건 빨리 갔다 오는 것이 좋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병원에 전화해서 손님 많은지 물어 보고 출발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병원에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없던 병도 생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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