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생후 2달이 안된 노르웨이숲 고양이 ‘몽실이’의 집사입니다.
어느덧 몽실이를 데리고 온지 4일차 되었습니다.
첫날은 완전 패닉에 빠져 어쩔 줄 몰랐고 2일차는 밤낮이 바뀌어 고생 많이 했습니다.
몸살까지 걸려서 고생 좀 했습니다. ㅜㅜ
냥이 집사의 길이 원래 이렇게 어려운 건가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책을 보고 준비를 했는데 책과 실전이 조금 달랐습니다.
예를 들어서 앞에 손가락을 대면 고양이가 냄새를 맡고 이것이 일종의 인사라고 하는데요.
몽실이는 손가락을 대니까 좋아라 하면서 꽉 깨물어버리더군요.
몽실이의 깨무는 습관이 지금 가장 큰 어려움인데요.
뭐 평소에 깨무는 것은 괜찮습니다.
고양이의 깨무는 힘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아서 큰 문제는 아닙니다.
문제는 오밤중 무방비 상태로 자고 있는 집사의 신체 이곳 저곳을 깨물고 할퀴는 것. ㅜㅜ
밤에 제대로 된 잠을 못 자서 낮에도 정말 힘들더군요.
안되겠다 싶어서 책을 찾아봤습니다.
“고양이가 사람의 손을 깨물면 철저히 무시합니다. 그러면 고양이는 흥미를 잃어버립니다.”
바로 이거다!!
평소 몽실이가 왠지 저를 장난감? 혹은 사냥연습용? 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 이 방법이 효과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몽실아. 자신 있게 들어와라.
결과는 이렇게 되었습니다. ㅜㅜ
몽실이는 철저히 무시하니 호구로 생각하고 마구 물어버리더군요.
옆에 대기하면서 밤새 물어버립니다.
사악하고 무자비한 냥이!
집사는 못하게 괴롭히고 혼자 잘 잡니다.
다시 인터넷 서치 후 ‘물려는 순간 스읍~하는 소리를 내서 주의를 주라’는 글이 있어 다시 적용.
물때마다 스읍~ 스읍~
그러면 몽실이는 한번 쳐다보고 다시 꽉! 물어버립니다. ㅡ,.ㅡ
너무 스읍~ 스읍~ 했더니 나중에는 머리가 어지럽더군요.
풍선 계속 불면 느껴지는(?) 어지러움 비슷합니다.
근데 이 방법으로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그냥 스읍~하면 몽실이는 뭐지? 하면서 무시해버리는데요.
스읍~ 하면서 마치 더 큰 고양이처럼 얼굴을 들이댑니다.
집사 얼굴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식으로 들이댑니다.
그러면 놀라면서 물려다가 말더군요.
이 방법으로 어제 푹 잤습니다.
아주 개운하네요.
대신 아쉬운 점은 이 교육 때문인지 몰라도 왠지 몽실이와의 거리가 살짝 멀어졌습니다.
약간 삐진 것 같은 느낌?
발톱도 잘라줘야 하고 똥꼬털도 잘라줘야 하는데 엄두가 안 나네요.
추가로 소파를 활보하고 다니는 몽실이 사진입니다.
소파 등정에 성공하면서 요즘 자신감 붙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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