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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라이프

몽실이 습격사건, '이제는 말 해야 한다.'


고양이캣타워 위의 몽실이


몽실이는 어려서부터 아주 쾌활한 고양이였습니다.


겁은 많지만 골목대장 같은 성격의 아이었죠.


밖에 나가면 얼음이 되지만 집에서는 엄청 터프한 고양이입니다.


집사를 지켜보는 몽실이 모습


사실 몽실이가 이렇게 집사를 쳐다보는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모든 것의 시작은 '복수'였습니다.


고양이어린 시절 몽실이


1년도 더 된 모습입니다.


낮에 당한 것을 갚아주기 위해 밤에 몰래 지켜 보고 있습니다.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모든 것의 시작은 바로 이 날이었습니다.


2018/04/25 - [몽실라이프] - 몽실이는 놀숲 = 에너자이저 =? 삐돌이 =?? 쿨한 성격의 고양이


감시 중...


무슨 일 있어?


항상 묘~한 긴장 관계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서로를 지켜봐야 하는 관계?


항상 서로의 위치를 확인해야 안심이 됩니다.



몽실이의 패턴은 매번 똑같습니다.


제가 방에 들어가기만을 기다립니다.


방에 들어가면 문 앞에 숨어서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나오는 순간 이렇게 달려듭니다.


실제로 당해보면 심장이 쫄깃 합니다.




그래서 문턱을 지날 때면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더 흥미로운 이유가 있습니다. 


지켜보다가 매번 공격하는 것은 아닙니다.


달려 들 확률과 가만히 있을 확률이 랜덤으로 존재하는 것 입니다!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으나 타이밍을 못 맞추었습니다.


100%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쫄깃한 것이지요.


숨어 있는 모습은 공격할 때와 똑같아서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몽실이가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은 역시 집사입니다.


몽실이에게 이보다 더 재미있는 놀이는 없는 것입니다.



시간에 따라 받아 들이는 모습에도 변화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덩치가 작았습니다.


'어? 또 달려드네?'하고 넘어 갑니다.


물려도 이쑤시개로 살짝 찌르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냥 손과 발을 관대히 내어 줍니다.


사자 같은 고양이 몽실!


시간이 지나니 몽실이는 사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현재 정확한 몸무게는 모르지만 최소 6.5kg 이상입니다.


(7kg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몽실이 누워 있는 모습


7kg이 가슴으로 달려 든다고 생각해 보세요.


엄청난 충격과 공포를 경험하게 됩니다.


무방비 상태에서 저녁에 물 마시러 나왔다가 당한다면?



근데 황당한 것은 이것 역시 적응이됩니다.


인간의 적응력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몽실이가 달려들면 가끔은 똥배로 같이 밀쳐 냅니다. ㅎㅎㅎㅎ


똥배는 고양이 키우는데 도움이 확실히 됩니다.


물리는 것도 예전처럼 아프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째려 봄


눈에 힘 빼라 몽실아~



하지만 밤에는 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시도 때도 없습니다.


공격을 하고선 마치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기분좋게 지나갑니다.


이러면 정말 황당합니다.


공격에 성공하면 기분이 업되어 꼬리가 더 올라갑니다.



몽실이와는 역시 미묘한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몽실이는 간식을 원할 때는 온갖 애교를 다 부립니다.


그러나 안 주면 태도를 180도 바꿉니다.


대놓고 달려들면서 깨뭅니다.



문 뒤에 몽실이가 지켜보고 있는 것이 느껴지면 마음을 먹고 나와야 합니다.


몽실이는 먹을 것 다 먹고 노는 것 다 놀면 태도를 또 바꿉니다.


마치 동네 아저씨와 길고양이와의 관계?


건드리면 아주 싫어하구요. 


조용한 환경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것 역시 고양이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이해를 못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