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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라이프

고양이와 싸우지 말자 집사의 반성


어제 늦은 저녁 작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블로그에서도 몇번 언급하긴 했었는데요.


몽실이는 제가 침대에 누워 있으면 손을 보고 달려듭니다.


삐져나온 손을 사냥감으로 인식하는지 매번 달려드는데요.


자고 있는데 깜짝 놀랐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사람이 자면서 계속 차렷 자세로 잘 수도 없는 일이구요.


어제도 침대 위에서 옆으로 자고 있는데 아니다 다를까 몽실이가 뛰어 들더니 팔을 물었습니다.


잠결에  순간적으로 몽실이에게 해드락을 걸었습니다.


그러자 깜짝 놀란 몽실이가 더 격하게 달려들더군요.


이번에 버릇 고쳐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달려들때마다 강하게 해드락을 걸었습니다.


몽실이의 똥고집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참을 그러더니 갑자기 표정이 돌변하더군요.


뭔가 배신감을 느낀 표정?


그러더니 캣타워로 올라갑니다.


투명 해먹에 올라가서 계속해서 쳐다보더군요.


상당히 경계하는 눈빛이었습니다.


눈이 마주치면 살짝 피하고 고개를 다른데로 돌리면 또 쳐다보고를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정말 말로 안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뒷모습만 보이면 죽어라 달려드는 것입니다.


앞을 보면 경계를 하는데 뒤만 보이면 뛰어들면서 공격을 합니다.


이제 뒤로 걸어다녀야 할 판입니다. ㅜㅜ


그리고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듯이 화풀이를 하기 시작하는데요.


어제 일을 대한 보복을 하는가 봅니다.


보복만 하면 모르겠는데요.


뭔가 대하는 자세가 완전히 달라진 것 같아요.


항상 뒤에서 경계하면서 쳐다봅니다. 


잡아야 할 적이라고 인식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자기보다 서열이 낮았다고 생각했는데 도전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아무튼 기회만 있으면 달려들어 공격합니다.


뒤만 보이면 100프로 달려듭니다.


그래서 한번은 걷다가 뒤를 확~ 돌아봤는데요.


막 달려오던 몽실이와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정지한 것처럼 둘다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뭐 이러고 살아야 하나 순간 짜증이 나더군요.




좀 시간이 지나고 이제 책상에 와서 행패를 부립니다.


최근 이렇게 의자에 언제 앉았어나 싶을 정도로 의자에는 올라가지 않았는데요.


오늘은 뭔가 저를 기다리고 있는 느낌?


살포시 밀어내고 자리에 앉으니 한숨쉬면서 다리를 깨물고 난리가 났습니다. 




일단 화를 좀 풀어야 겠다고 간식을 줬는데요.


근데 화가 나면 간식을 줘도 안먹어야 맞는 것 아닌가요?


간식 줄때는 예전에 몽실이처럼 아주 잘 먹습니다. 


그리고 먹을 것 다 먹고 몇분 있으면 또 돌변합니다. ㅡㅡ


조금 거리를 두는게 좋을 것 같아 문을 닫아 놓았는데요.


문 닫으면 열라고 웁니다.


우는게 너무 시끄러워서 열수 밖에 없어요. ㅜㅜ




집에 모든 문을 열어놔야 합니다. ㅎㅎ


유튜브에 보면 다른 집 고양이들은 정말 조용하고 얌전하던데요.


몽실이는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ㅜㅜ


이제 10개월을 향해가는데요.


한참 혈기왕성한 시기라서 그런지 조금이라도 지지 않으려고 하네요.


그리고 자기 뜻대로 안되면 한숨을 팍팍 쉽니다. 


아무튼 몽실이랑 싸우지 말아야겠습니다. 



참고로 몽실이는 잘때가 가장 이쁨니다.


자고 일어날때가 가장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