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 식탁에 올라가는 고양이 (이론)

며칠 전부터 몽실이가 냉장고 위에 까지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식탁, 싱크대는 물론 위에 선반까지 올라갑니다.

하루 종일 몽실이를 감시하는 것은 매우 피곤한 일입니다.

어떻게 하면 행동을 교정할 수 있을까 고심 끝에 근처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발견한 책 '고양이처럼 생각하기'입니다.

이 책은 고양이 도서 중에서도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와 사례에 대해 언급합니다.

기존 책들에서 얻기 힘든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은데요.

이 책의 행동교정 방법을 적용하여 몽실이의 행동교정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이론과 실전편으로 나누어 포스팅 하겠습니다.

고양이가 식탁, 싱크대 or 조리대에 올라가는 이유를 찾아라!

고양이의 행동교정의 기본은 '고양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가' 원인을 찾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몽실이는 평소 냉장고 앞에서 버티고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져 간식을 냉장고에 넣어 두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냉장고 문이 열리는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식탐이 어마어마 합니다.

식탁에 올라가면 간식을 줬다?

싱크대에 한번 올라가면 끌어 내리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ㅜㅜ

몽실이에게는 비장의 무기가 있습니다. 

사자를 닮은 이빨인데요.

힘도 쎄고 이빨도 날카롭고 여간해서는 끌어내릴 수가 없네요.

물 뿌리기, 소리로 놀래키기 등 다양한 방법을 써봤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간식으로 유도하는 것 ㅜㅜ

바로 내려오거든요.

아마 몽실이는 '올라가면 간식 먹는다' 이렇게 학습되어 있었을 겁니다.

다음은 고양이가 조리대에 올라가는 원인과 솔루션입니다.

1. 조리대 위의 음식을 탐낸다?

-> 퍼즐 먹이통을 대체물로 제공하라.

-> 식사가 끝나면 위에 절대 음식을 두지 않는다.

2. 조리대나 식탁에 고양이가 좋아할 만한 물건이 있는가?

-> 모두 서랍 안으로 치워라.

3. 고양이가 올라가서 창 밖을 볼 수 있는 구조인가?

-> 캣타워나 해먹을 다른 창문 위치에 설치하라.

4. 혹시 고양이가 조리대나 식탁 위에서 낮잠을 자는가?

-> 캣타워 혹은 다른 안락한 잠자리를 마련해준다.

5. 고양이가 조리대나 식탁을 더 안전하다고 느끼는가?

-> 다른 곳이 더 안전하다는 확신을 심어준다. 

-> 멀리 그리고 집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마련해 준다.

6. 고양이가 주인의 관심을 원하는가?

-> 상호작용놀이 (낚시대 장난감을 이응)를 통해 보호자와의 교류를 늘려간다.

몽실이는 1, 2번은 확실히 해당되고 6번도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식탁 위에 있는 고양이를 끌어내릴 때도 방법이 있습니다.

안아 올려서 "안돼"라고 말한 후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 자리를 피합니다.

※주의

-절대 고양이를 밀어 떨어뜨리거나 바닥에 던져서는 안됩니다.

-고양이에게 소리를 질러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밀거나 소리를 지르는 것도 반응의 일종인데요.

결국 고양이가 원했던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몽실이 오늘부터 행동교정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