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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라이프

몽실이는 놀숲 = 에너자이저 =? 삐돌이 =?? 쿨한 성격의 고양이


그저께 그러니까 23일 고양이 수업 카테고리에 이런 글을 남겼었습니다.


'고양이가 손발을 무는 것은 함께 놀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 이 말을 반만 맞고 반은 틀립니다.


(하지만 놀이를 통해 깨무는 버릇을 고치겠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어 글을 수정하지 않습니다.)



몽실이는 노르웨이숲 고양입니다. 


흔히 말하는 관상용 고양이가 아닌 활동형, 에저나이저 품종입니다.


전 가끔 몽실이가 고양이가 아닌 시베리안 허스키 같은 썰매견이 아닌가 의심할 때가 있습니다.


몽실이는 많이 까칠한 고양이입니다.


일전에 이렇게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몽실이 난리가 났습니다. ㅡ,.ㅡ;



정말 이렇게 달려듭니다. 


이거 보다 더 심했는데 사진을 찍어놓지 못해 증거가 없네요. ㅜㅜ



사실 충격적인 사건은 어제 저녁에 일어났습니다.


몽실이가 밤만 되면 한 마리의 늑대가 되어 이리저리 뛰어 다닙니다.



그래서 불을 다 꺼버리고 몽실이를 들어 침대에 올려놨습니다.


금방 다시 튀어 나가더군요.


근데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쏴~~하더라구요.


고개를 돌려 쳐다보니...



정말 왜 저러고 있나 싶더군요.


근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잠시 뒤에 물 좀 마실려고 나갔더니 갑자기 몽실이가 뒤에서 습격! 일격에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건 자신을 들어서 침대에 놨다는 복수였습니다.


정황상 100프로 입니다. 


발가락을 살짝 문 것이 아니라 급소인 아킬레스건을 물더라구요.


피하니 달려들면서 '오늘 꼭 끝장내겠다는 생각?' 


이런 느낌으로 달려들면서 공격하는데 식겁했습니다.


인자한 집사는 검색을 통해 알고 있던 비장의 무기 한방을 날렸습니다.


그것은 몽실이의 목을 제압하는 것인데요.


종이컵을 들때 손 모양으로 목을 제압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제압!!! 


했더니 성격이 폭발한 몽실이가 갑자기 날뛰더니 왔다 갔다,,, 문 앞에서 폴짝폴짝 점프를 해대는 겁니다.


포기하고 내버려 뒀습니다.


잠시 뒤에 진정이 되었는지 거리를 유지하면서 계속 쳐다보더라구요.


그리고 침대 위에 올라와서 자기 시작했습니다.



고개를 돌려 벽보고 자네요?


이거 정말 이상한 겁니다.


몽실이는 항상 옆에서 살을 대고 자는 녀석이거든요.


뭐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몇분 지나니까 고개를 돌리더군요.


그래서 저도 마주보고 자려고 좀 더 가까이 갔습니다.


순간 잠에서 깬 몽실이 정색하면서 아예 벽을 보고 돌아 눕네요?


완전 삐친 것입니다.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ㅎㅎㅎ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몽실이는 금방 잊어먹습니다.


한마디로 뒤가 없는 고양이이죠.



아침이 되니 어제의 사건은 모두 쿨하게 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깨물기 시작했습니다. ㅜㅜ


뭐라고 해야하나요..


트러블이 있는 직장 동료와 소주 한잔하고 풀었는데 다음 날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느낌?


정확한 비유는 아니지만 이런 비슷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표정을 보고 있으면 '도대체 뭐가 문제야?' 이런 느낌의 모습입니다.


쿨하네요. 몽실이는.




그래 자라. 자는게 도와주는 거다.



'고양이 보는 앞에서는 물 한잔도 못마신다.'


-> 이런 말이 있었던 가요?? 잘 기억이 안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