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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스터디

고양이가 절대 먹어서는 안 되는 식물, 증상 및 치료


몽실이 병원 갔다 왔습니다.


고양이 들고 병원으로 뛴다는 말, 남 얘기인 줄 알았습니다.


순간 너무 당황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군요.


동물병원 몇 군데 전화 상담해 보고 해외 사이트 뒤져서 알게 된 내용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몽실이가 먹는 식물은 '사막의 장미' 이른바 석화입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몽실이가 침을 계속 흘리면서 무엇인가를 씹고 있음


- 배란다 창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


- 입 속에 손가락을 집어 넣어 빼낼려고 했으나 내용물이 보이지 않음.


- 거품이 있는 침을 다량으로 흘리며 계속 무엇인가를 씹음


- 3분 정도 같은 행동이 반복된 후 진정됨.


- 식물을 실제로 삼킨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정보를 찾기 시작


- 사막의 석화, 이른바 '석화'라고 불리우는 식물이며 치명적인 독성이 있다는 것을 파악.


- 평소 가는 병원에 전화 -> 연결이 안됨


- 혼자 달려갔더니 수의사 선생님 수술 중이고 강아지 5마리 대기 ㅜㅜ


- 근처 동물 병원에 연락하였으나 통화를 못하고 연락처 남겨 둠


- 해외사이트에서 정보를 찾음 -> 소량을 섭취한 경우도 죽을 가능성이 높다고 함


결국 몽실이를 가방에 넣고 24시간 동물병원으로 달려 갔으나..


바로 옆 평소 데려가던 동물병원에 들어가보니 다행히 수술이 끝나 수의사 선생님이 계시더군요.


나 : "선생님 큰일 났어요. 고양이가 사막의 석화라고 식물을 먹었는데요"


"해외 사이트 찾아보니까 조금만 먹어도 죽는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병원 전화해보니까 위세척하고 피검사하고 


주절주절~~~"


수의사 : "그건 고양이 마다 다르죠.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데요


나 : "아니 선생님 그게 아니고 사막의 석화라는 꽃이 있는데.


몽실이가 먹고서 침을 흘리고 거품이 나오고 ~~


주절 주절 ~~


이게 찾아보니까 예전에 사람 암살할 때 사용되던 식물이고~~~


주절 주절 ~~


수의사 : "그럼 주사한대 줄께요"


나 : "다른 병원에서는 피검사 하고 수액 맞아야 하고 입원해야 한다고 하던데 괜찮나요?


수의사 : "괜찮아 보여요. 괜찮을 거에요."



이렇게 해서 몽실이는 현재 회복 중입니다.




고양이가 위험한 식물을 먹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


동물병원 몇곳 통화하고 알게 된 것들입니다.


1. 최대 3일까지 주의


보통 위험한 식물을 먹은 고양이는 즉각 이상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3일 후 심각한 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많으니 최소 3일은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합니다.


초기에 괜찮아 보인다고 방치했다고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


몽실이의 경우 3분 정도 침을 흘렸고 이후에는 갑자기 흥분해서 뛰어다녔습니다.


침은 굉장히 많이 흘렸습니다. 종이컵 반컵 정도?


현재 별다른 증상은 없습니다.


2. 이상증세 파악


먹은 식물에 따라 증상이 다른데요.


쉽게 다음과 같이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1차 -> 침, 구토, 설사, 거품, 심장 박동


2차 -> 체온의 변화, 우울증, 식욕감퇴


1차는 즉각 일어나는 증상이고 2차는 시간을 두고 일어나는 것들입니다.


3. 키우고 있는 식물이름 알고 있기


제가 소홀히 한 부분이었는데요.


집안에 화초 이름을 모두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병원에 데려갈 때 사진을 찍거나 식물의 일부를 잘라가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4. 고양이가 식물 독성 중독 치료


일반적으로 위세척을 먼저 합니다.


그리고 피 검사를 해서 혈중에 어떤 성분이 이상적으로 증가했는지 살피구요.


관련한 치료를 받고 수액을 투여합니다.


약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기본 프로세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5. 가능한 병원에 빨리 데려가야


해외사이트에 찾은 정보에 의하면 고양이가 '사막의 장미'을 먹은 경우 대부분이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나왔습니다.


다만 병원에 아주 빨리 데려갔을 때 생존의 가능성은 조금 남아 있다고 하더라구요.


뭐 고양이가 화초 조금 먹고 문제 생기겠어? 라고 생각 위험합니다.


해외사이트 찾아보니 실제 죽는 경우가 정말 많더군요.


불안할 때는 그냥 들고 병원으로 뛰어야 합니다.



고양이가 절대 먹어서는 안 되는 독성이 있는 식물


아마릴리스를 포함한 백합과 꽃들 모두 -> 신장 손상


디펜바키아 -> 혀와 성대 마비


알로에 -> 구토, 설사, 신장 손상


염좌식물 -> 구토, 소화불량, 심장박동 감소


드라세나 -> 구토, 식욕 감퇴


티트리, 페퍼민트 -> 쇼크, 호흡곤란, 마비, 경련, 구토


서양 담쟁이


사막의 장미 (석화) -> 쇼크, 심장정지, 우울증


이외에도 너무나 많은데요.


상당 부분이 신장과 간, 심장에 손상을 줍니다.


대략적인 것만 알고 계시고 구체적인 것은 식물 이름으로 검색하시는 것이 더 빠를 수도 있습니다.




정말 힘든 하루였습니다.


몽실이의 경우 정말 잎을 삼켰는지는 사실 정확하지 않습니다.


잎이 주변에 떨어져 있거나 아니면 남은 잎 중에 고양이가 뜯은 흔적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살펴봐도 없었거든요.


아무튼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심하지 말고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참고로 다 버렸습니다.


이제 식물은 쳐다보기도 싫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