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할 수 없는 몽실이의 주말

발 밑에서 이러고 있습니다.

몽실아..그거 쩍벌남이라고 비매너야. ;;

다리를 오므리도록...

왠일로 말을 듣습니다.

해가 남쪽에서 뜰일 입니다.

어느새 몽실이는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몽실이는 털구멍이 참 매력적입니다.

점점 얼굴을 들이 댈 수 밖에 없는..

저 치명적인 매력의 털구멍!

건들지 말라고 하네요. ㅎㅎ

날씨는 추운데 그래도 밖을 꼭 봐야겠다고 합니다.

문을 열어줬더니 비가 와서 멀리는 못 나가네요.

몽실이가 갑자기 냉장고 위에 뛰어 올라갑니다.

그리고 한참을 쳐다 봅니다.

김장으로 인해 김치통이 얼음통으로 바뀌었습니다.

그게 이상해서 뛰쳐 올라간 것 입니다.

보고 있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역시 천재..

몽실이가 역대급 사고를 쳤습니다.

율무차를 마시고 있었는데 달려 들어서 율무차를 핸드폰 위에 쏟아버렸습니다.

정확히는 차를 마시고 있는데 몽실이가 갑자기 큰일을 보더군요.

율무차에 향기를 더하는 ~

화장실을 치우고 있는 사이에 컵을 쏟아버린 것입니다.

몽실이는 빠르게 캣타워 위로 도망갔습니다.

눈치 100단이거든요.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핸드폰에 통화 소리가 안 들립니다.

헤드폰 모드만 인식이 되는지 이어폰을 연결해야 들립니다. ㅡㅡ;;

찬 바람에 10분 말리니까 되더군요. 

꼭 전원을 끄고 찬 바람에 말리세요. 

조금 유치하지만 아직도 의자 때문에 몽실이와 치열합니다.

앉아 있는데 옆구리를 콕! 깨무네요.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까지는 서로 몸으로 밀쳐냈는데..

티셔츠 안 쪽으로 고개를 넣더니 깨물더라구요.

기술 들어온 겁니다. 

마치 옆구리에 주사 맞는 느낌? ㅡㅡ;;

몽실이가 심심하면 한바탕 소동이 일어납니다.

한판 붙자는 선전포고? 비슷한 겁니다.

'일명 따라나와~'

집사는 절대 따라나가지 않습니다. ㅎㅎㅎ

그려면 옷에 매달려서 난리도 아닙니다.

마치 타잔이라도 된 것처럼 옷을 잡고 늘어집니다.

지금은 넥타이 냄새 맡는 중 ㅎㅎ

공유기를 프린터 위에 올려 놓습니다.

계속 안테나를 깨물거든요. ㅜㅜ

지금도 이빨 자국이 선명합니다.

그래서 와이파이가 잘 안터지나...........??

손을 쓰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일명 나쁜손..

살살 밑으로 내리는데..

보고 있으면 정말 기가 찹니다.

주말에 참 미안한 일이 있었습니다.

다른 생각에 집중하다 보니 몰랐습니다.

"추운데 왜 창문이 열려 있지?"

창문 닫고 커피 한잔 타서 마셨습니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벌어진 입니다.

한참 지났는데 뭔가 허접합니다.

'아.. 몽실이 있었지.' 

문을열었더니 이러고 있네요. 

미안하다 몽실아 ㅎㅎㅎ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부터 밑에서 이상한 기운이 모락모락~~

봐보니 이러고 쳐다보고 있네요..

저 자세는 뭘까요?

설마 집사에게 문안 인사로 드리는 절? ㅎㅎ

몽실이에게 옐로우 카드 한장 꺼내야겠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시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내가 밥을 안 줬냐 간식을 안 줚냐

몽실이는 저녁에 눈동자가 더 초롱초롱해집니다.

오랜만에 찰칵~!

갑자기 일어나더니..

헐.. 블라인드를 내리려고 하네요..

진짜 내리는 시늉을 했습니다. ;

어디서 본 것은 있어가지고.. ㅎㅎ

'몽실아. 블라인드는 그렇게 내리는게 아니란다.' 말하는 순간..

배 위로 뛰어 내리더니 가버립니다.

그냥 이런 식으로 인간을 막 밟고 다녀도 되나요?

아무리 똥배라지만 6.5kg가 뛰어내리는데 감당이 안됩니다.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하나...싶네요. ㅎㅎ